퇴행성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안구 구조 자체에 변형을 일으키는 심각한 안과 질환입니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찰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행성근시의 최신 원인과 주요 증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봅니다.
1.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변화
퇴행성근시는 단순한 근시와 달리, 안구 길이의 비정상적 성장으로 망막이 얇아지고 변형되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 요인입니다. 부모 중 한 명 또는 양쪽 모두가 고도근시를 앓았던 경우, 자녀에게서 퇴행성근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동아시아권에서는 유전적 소인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눈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부터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반복하는 생활습관은 안구의 성장을 비정상적으로 자극해 퇴행성근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 활동 위주의 생활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햇빛을 받는 시간 자체가 줄어들면서 도파민 분비가 감소하고, 이는 안구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유도하게 됩니다. 실제로 야외활동 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인 아이들이 퇴행성근시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 퇴행성근시의 초기 및 진행 증상
퇴행성근시는 초기에는 단순한 시력 저하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거리 사물의 흐릿한 인식입니다. 이는 일반 근시와 유사하지만, 시력이 교정 후에도 계속해서 나빠진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 중 하나는 비문증(눈앞에 떠다니는 점이나 실 같은 그림자)입니다. 이는 유리체가 변형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며, 망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증상은 빛 번짐 현상과 시야 왜곡입니다. 특히 야간 운전 시 불빛이 퍼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조기 진단이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 망막박리나 망막열공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증상은 진행성 근시에서만 나타나는 특유의 양상이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
퇴행성근시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지만,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입니다. 특히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6개월~1년에 한 번은 반드시 망막 검사와 안구 길이 측정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안구 성장을 억제하는 특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예: 아트로핀 점안, 드림렌즈 등)의 사용도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구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나 레이저 치료 등의 새로운 치료법도 임상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도 필수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30분마다 눈을 쉬게 하고, 하루 최소 2시간은 야외 활동을 권장합니다. 또한 눈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
퇴행성근시는 단순한 근시와 달리 방치할 경우 심각한 시력 저하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환경적 요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생활 습관의 개선, 조기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