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자궁의 평활근에 생기는 결절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자궁근종을 갖고 살아가지만, 특정 증상이 나타나거나 크기가 커지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2024년 기준 최신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자궁근종의 주요 원인과 증상, 그리고 관리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호르몬 불균형과 유전적 요인
자궁근종의 주요 원인은 호르몬 불균형과 유전적 요소입니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호르몬은 자궁근종의 성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호르몬 수치가 높게 유지되는 임신기에는 근종이 더 빠르게 자랄 수 있으며, 폐경 이후에는 감소된 호르몬 수치로 인해 근종이 줄어들거나 성장이 멈추기도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나 자매 중 자궁근종을 앓은 이력이 있다면, 그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비만, 인슐린 저항성, 환경호르몬 노출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방조직은 에스트로겐을 생산하기 때문에 체지방률이 높은 여성은 자궁근종 발병 확률이 올라갑니다.
더불어 환경호르몬(예: BPA)은 체내 호르몬 수용체에 영향을 주어 자궁근종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유전적 요소뿐 아니라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궁근종이 생기게 됩니다.
대표 증상: 생리 이상과 복부 팽만감
자궁근종의 증상은 위치, 크기, 개수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과다 및 생리통입니다. 자궁 내막에 영향을 주는 위치에 근종이 존재하면 생리량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철분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여성은 생리 주기가 짧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지는 변화도 겪습니다.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도 자궁근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은 복부 팽만감이나 하복부 통증입니다. 큰 자궁근종은 외관상 임신 초기처럼 보일 정도로 복부를 불룩하게 만들기도 하며, 이로 인해 주변 장기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방광이 눌리면 잦은 배뇨 또는 잔뇨감이 생기고, 직장이 눌리면 변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성관계 중 통증이나 하복부 불쾌감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자궁근종이 무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여성의 절반 이상이 자궁근종을 갖고 있으나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통해서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진단과 치료, 최신 관리법
자궁근종은 대부분 초음파 검사로 진단됩니다. 복부 초음파 또는 질식 초음파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 개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MRI나 CT는 필요시 정밀 진단에 사용되며, 자궁내시경도 자궁 내벽에 위치한 근종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진단 후 증상이 없다면 보통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크기가 빠르게 자라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2024년 현재 사용되는 치료법은 약물치료, 시술, 수술로 나뉩니다. 약물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해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방식이며, 임시적인 효과에 그치기도 합니다. 시술에는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치료가 각광받고 있는데, 절개 없이 근종을 고열로 태워 제거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입니다.
다만 보험 적용 여부나 비용 문제가 있어 전문 상담이 필요합니다. 수술은 근종 절제술 또는 자궁적출술이 있으며, 환자의 나이, 출산 계획, 근종 위치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생활관리 측면에서는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환경호르몬 최소화가 중요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류 섭취를 제한하는 등 일상 속 작은 변화가 자궁근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방문을 통해 조기발견 및 관리가 가능하므로 연 1회 이상 검진을 권장합니다.
결론
자궁근종은 많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올바른 정보와 예방습관을 통해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고 증상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며, 정기적인 검진과 전문가 상담은 필수입니다. 혹시 지금 생리 이상이나 복부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면,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