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이하선염은 흔히 ‘볼거리’로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소아와 청소년에게 발생하지만 성인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입니다. 본 글에서는 유행성이하선염의 감염 원인, 주요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합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필수 정보를 정리하였습니다.
원인 - 유행성이하선염의 감염경로와 바이러스
유행성이하선염은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 계열의 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에 의해 발생합니다. 주된 감염 경로는 환자의 타액, 기침, 재채기 오염된 물건과 표면(사용한 휴지, 나눠 쓰는 물 잔, 콧물을 만진 더러운 손 등) 과의접촉과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며, 전염성은 발병 1~2일 전부터 증상이 사라진 이후 5일까지 지속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체내로 침투한 후, 타액선 중 특히 귀밑의 이하선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환, 난소, 뇌, 췌장 등 여러 기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질환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감염된 사람과 밀접 접촉했을 경우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학교, 군대, 기숙사 등 집단생활환경에서 빠르게 확산됩니다. MMR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항체 형성이 되지 않은 경우 감염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성인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약해져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증상 - 초기 징후부터 합병증까지
유행성이하선염은 잠복기(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가 평균 16~18일 정도이며, 초기에는 미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대표적인 증상인 귀밑 이하선의 붓기와 통증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양측 이하선이 붓지만, 한쪽만 붓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하선(귀밑샘)이 붓기 시작하면 턱 아래까지 통증이 느껴지며, 침 삼키기나 음식을 씹을 때 고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붓기는 2~3일 내에 최고조에 달하고, 약 1주일 후 점차 가라앉습니다. 이하선염의 통증 때문에 씹고 삼키는 일이 매우 과로울 수 있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단순 증상 외에 합병증입니다. 대표적으로 남성에게는 고환염(orchitis), 여성에게는 난소염(oophoritis), 그리고 뇌수막염, 췌장염, 난청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환염은 특히 사춘기 이후 남성에게 발생하며, 드물게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소아의 경우에도 수막염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드물게 청력 손실이 보고됩니다.
따라서 이하선의 붓기와 발열이 함께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격리와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치료 - 완치 및 예방을 위한 방법
유행성이하선염은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증상을 완화하고 2차 감염을 막는 대증요법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해열제나 진통제를 통해 통증과 발열을 완화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회복을 돕습니다. 이하선 부위는 냉찜질을 통해 붓기를 줄이고,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악화 방지를 위해 산성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혼합백신)은 예방의 핵심 수단이며, 일반적으로 생후 12~15개월 사이 1차 접종, 만 4~6세 사이에 2차 접종을 실시합니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88~90% 정도로,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또한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증상 발현 후 최소 5일까지는 자가 격리를 시행하여 전염을 막는 것이 필수입니다. 손 씻기, 기침 예절, 개인위생도 감염병 예방에 있어 기본적인 수칙입니다.
대부분 합병증 없이 소아는 10일 이내, 성인은 2주 이내에 치유됩니다. 그러나 드물지만,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신경염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
유행성이하선염은 단순한 소아질환이 아닌 전염성과 합병증이 높은 감염병입니다. 감염 경로, 초기 증상, 합병증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MMR 백신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고 격리를 철저히 시행하여 주변으로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정확한 정보와 예방으로 나와 우리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