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는 어릴 때 한 번쯤은 겪게 되는 대표적인 감염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아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두는 단순한 발진 질환이 아니라, 그 원인과 증상, 그리고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수두 예방접종률 저하와 면역력 저하 환경이 겹치면서 재확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부터 초기 증상, 치료법까지 전문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 감염의 시작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헤르페스바이러스과에 속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특징을 지닙니다. 감염된 사람의 침, 코 분비물, 또는 피부 수포에서 직접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공기 중 비말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머물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며, 감염 후 10~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수두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체내에 평생 잠복하게 되며, 이후 면역력이 떨어질 때 대상포진으로 재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두가 단순히 어린이 질환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감염병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수두는 백신 접종을 통해 대부분 예방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약화된 경우 감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유아기 예방접종은 물론, 성인에서도 면역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두의 증상: 작은 물집부터 고열까지
수두의 대표적인 증상은 온몸에 퍼지는 수포(물집)입니다. 감염 초기에는 미열과 두통, 식욕 저하, 피로감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먼저 나타나며, 이후 1~2일 내로 피부에 붉은 반점이 발생합니다. 이 반점은 곧 작은 물집으로 발전하며, 가렵고 따가운 증상을 동반합니다. 물집은 처음엔 얼굴이나 몸통에 집중되며, 점차 팔, 다리, 심지어 입안과 두피까지 번지게 됩니다.
피부 발진은 몸통, 두피, 안면부위, 팔다리에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모든 단계의 피부발진이 동시에 발견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물집은 4~5일 정도 지나면 진물이 나오며 딱지로 굳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은 평균 7~10일 정도 소요되며, 전염력은 딱지가 완전히 생길 때까지 지속됩니다.
주의할 점은 물집을 손으로 긁을 경우 2차 세균 감염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특히 영유아는 손톱을 자주 소독하고, 긁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고열이나 구토,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뇌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두의 치료법: 대증 치료와 면역관리
수두는 대부분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해열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열과 가려움을 줄이며, 수포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집은 절대 터뜨리지 말고, 부드러운 옷을 입혀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고위험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또는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Acyclovir)를 복용하거나 정맥 투여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수두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한 수두 예방접종은 가장 확실한 예방법으로,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 만 4~6세 사이에 2차 접종을 권장합니다.
이미 수두에 걸렸던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진 성인이 되면 대상포진 백신을 통해 재활성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수두에 걸렸을 경우 자가 격리를 통해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완치 시까지 학교나 직장 출석은 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정에서는 환자의 손씻기, 침구류 소독 등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별도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수두의 합병증으로는 2차적 세균 감염에 의한 발진 부위 세균 감염(가장 흔한 경우), 폐렴, 관절염, 골수염, 국소성 괴저, 수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한 폐렴, 뇌염, 신경염, 라이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결론
수두는 단순한 피부 발진 질환이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고전적인 전염병입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공기와 접촉을 통해 매우 쉽게 전파되며,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때로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수두의 원인, 증상, 치료법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예방접종과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격리하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