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로, 특히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반복적인 손목 움직임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이 글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원인, 구체적인 증상, 그리고 자가 진단과 관리 방법까지 한눈에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 손목터널을 압박하는 다양한 요인들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은 손목 안쪽에 위치한 협소한 통로인 ‘수근관(Carpal Tunnel)’이 압박되면서, 이 안을 통과하는 정중신경(Median nerve)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느끼지 못하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잠에서 깰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느낍니다.
첫째,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키보드를 장시간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손목이 과도하게 굽혀지거나 펴지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수근관 내 압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정중신경을 눌러 통증과 저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둘째, 관절염이나 손목 골절 등의 외상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손목뼈의 변형이 있거나, 뼈가 자라나 수근관의 공간이 줄어드는 경우에는 신경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호르몬 변화 역시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임신 중이거나 폐경기 여성의 경우, 신체 내 수분 저류로 인해 손목이 붓고 수근관 공간이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이 압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 갑상선 질환, 류머티즘 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이들 질환은 말초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 – 손목뿐 아니라 손가락까지 퍼지는 불편함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의 저림과 손목 통증입니다. 특히 엄지손가락, 검지, 중지, 약지 절반에 걸쳐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손목에서 시작하여 팔꿈치나 어깨까지 퍼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밤에 잠을 설치게 만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됩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손가락 끝의 감각 이상이 두드러지며, 작은 물건을 집기 어렵거나, 컵을 들고 있다가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뻣뻣하고 저린 느낌을 자주 경험하는데, 이는 밤새 손목이 굽힌 상태로 유지되어 정중신경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진행된 상태에서는 근육 위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이 약해지며, 손바닥 근육의 볼륨이 줄어드는 것이 눈에 띌 수 있습니다. 이는 신경이 장기간 압박을 받았다는 신호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손의 감각이 둔해져서 바늘을 잡거나 버튼을 끼우는 섬세한 작업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직장 업무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줄 수 있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진단과 관리 – 놓치지 말아야 할 초기 신호들
손목터널증후군은 자가진단으로도 어느 정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테스트 중 하나가 팰런 테스트(Phalen’s Test)입니다. 두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90도 굽힌 채 1분 이상 유지했을 때, 손가락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긴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틴넬 징후(Tinel's Sign)입니다. 손목 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손가락 끝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중신경이 자극받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가진단 외에도 예방과 관리를 위한 일상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손목 사용을 줄이거나 중립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손목 받침대를 활용하고,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온찜질을 통해 손목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부목 착용이나 소염제 복용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중신경 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가벼울 때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만성화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한번 악화되면 회복이 오래 걸리는 질환이기 때문에, 사소한 불편도 무시하지 말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단순한 손목 통증이 아닌, 신경 압박으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외상,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