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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이란(원인, 증상, 진단방법)

by 좋은 하루님의 브로그 2025. 5. 19.

기흉은 폐와 흉강 사이에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유입되어 폐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허탈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10~30대의 마른 체형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흡연이나 유전, 혹은 외상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기흉의 정의부터 주요 원인, 증상, 진단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하여 기흉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기흉-관련-사진

기흉의 정의와 발생 원인

기흉은 그리스어로 '공기(pneuma)'와 '가슴(thorax)'을 의미하는 단어가 결합된 것으로, 폐와 흉벽 사이의 공간인 흉강(pleural cavity)에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들어가 폐가 수축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폐가 정상적으로 팽창하지 못해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흉은 크게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 인위성 기흉으로 나뉩니다. 자발성 기흉은 외부 자극 없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다시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은 폐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형태로 주로 10~30대 마른 체형의 남성에게 많습니다. 이차성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결핵, 폐기종 등의 기저 폐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발생합니다.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 낙상, 칼에 의한 자상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흉벽이나 폐에 손상이 생기면서 공기가 흉강으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인위성 기흉은 의료행위 중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으며, 중심정맥 카테터 삽입, 기관지 내시경 등에서 드물게 나타납니다. 또한 흡연은 기흉 발생 위험을 최대 20배까지 높인다는 연구도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으로 기흉 발생 확률이 증가합니다. 고도에서 비행기나 다이빙을 자주 하는 경우, 압력 변화에 의한 기흉 발생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기흉의 주요 증상과 자가 진단

기흉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는 무증상으로 진행되어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흉통은 주로 통증이 한쪽에 국한되며,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묘사됩니다. 호흡 시 통증이 심해지고, 기침하거나 깊게 숨을 들이쉴 때도 불편함이 증가합니다.

 

호흡곤란은 폐가 허탈되어 폐활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하며, 특히 운동 시 호흡이 더 힘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청색증(입술, 손톱이 파랗게 변함), 빠른 심박수, 어지러움, 실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기흉이 양쪽 폐에 동시에 발생하거나 압박기흉(긴장성 기흉)으로 발전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자가 진단은 어렵지만, 평소보다 숨이 가쁘거나 흉부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흉 병력이 있거나 흡연을 많이 한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을 놓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실제로 자발성 기흉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첫 발병 이후에도 꾸준한 경과 관찰과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흉의 진단 방법과 주의사항

기흉 진단은 임상 증상과 함께 영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가장 기본적인 진단 도구는 흉부 X-ray입니다. X-ray를 통해 폐가 허탈된 정도와 흉강 내 공기 분포를 파악할 수 있으며, 필요시 CT(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해 더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미한 기흉의 경우 진단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해도 의심될 경우 CT 검사가 권장됩니다.

 

특히 이차성 기흉은 기저 질환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단 시 폐 기능 검사나 혈액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흉이 의심되는 환자는 청진 시 해당 부위에서 호흡음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소견을 보일 수 있으며, 타진 시 고음(tympanic sound)이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청진법은 경험이 많은 의사라도 한계가 있으므로 영상 검사가 결정적입니다. 진단 이후 치료 방향은 기흉의 정도와 환자의 증상, 기존 질환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증 기흉은 안정 및 산소 치료만으로도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중등도 이상인 경우 흉관 삽입술을 통해 공기를 배출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흉강경 수술 등)가 필요합니다. 진단 후 퇴원하더라도 환자는 일정 기간 동안 무리한 활동, 고도 변화(비행, 스쿠버다이빙) 등을 피해야 하며, 금연은 필수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폐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결론

기흉은 젊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며, 적절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흡연과 같은 위험 요인을 피하고,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기흉의 발생 및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 호흡 이상이나 흉부 통증이 느껴진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흉은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치료 가능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