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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병 원인, 티아민 부족이 핵심이다(티아민, 증상, 예방)

by 좋은 하루님의 브로그 2025. 6. 17.

각기병은 비타민 B1(티아민)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영양결핍성 질환으로, 오랫동안 가난한 나라나 전쟁 중에나 볼 수 있는 병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식습관의 변화와 다이어트 열풍, 편식, 음주 문화의 발달 등으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각기병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 많이 발생합니다.7~8월에 발생률이 높습니다.

각기병-관련-사진

티아민은 왜 중요한가?

티아민은 수용성 비타민 B군 중 하나로,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뇌와 신경세포는 에너지 요구량이 높기 때문에 티아민이 부족하면 신경계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티아민 결핍은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서,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감각 이상, 그리고 운동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티아민은 우리 몸에서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음식물로 섭취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한국 식단에는 쌀밥과 고기,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가 포함되어 있어 결핍 위험이 크지 않지만, 문제는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이나 지나친 다이어트, 채식 위주의 극단적인 식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특히 백미 위주의 식사만 계속할 경우 티아민 섭취량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섭취도 티아민 흡수를 방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알코올은 장에서 티아민의 흡수를 방해하고 간에서의 저장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결핍 상태를 초래합니다. 그래서 만성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각기병이 흔하게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티아민 부족 시 나타나는 각기병 증상

각기병은 주로 ‘건성 각기병’과 ‘습성 각기병’ 두 가지로 나뉩니다. 건성 각기병은 말초신경계에 영향을 주며,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근육 약화, 보행 곤란 하지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습성 각기병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주며, 심박수 증가, 부종, 호흡 곤란, 심장 확장, 구토, 보행이상, 혼수, 사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방치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증상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게 되는데,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신경장애나 심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코르사코프 증후군’이나 ‘베르니케 뇌증’과 같은 심각한 뇌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은 티아민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기억 상실, 방향 감각 상실, 시야 이상 등 뇌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티아민 결핍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히 보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각기병 예방,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

각기병은 원인을 명확히 알고 있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경우, 정제된 백미보다 현미, 잡곡밥 등 비타민 B1이 더 많이 포함된 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돼지고기, 달걀, 견과류, 녹색 채소 등 티아민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도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체중을 조절해야 하며, 특히 극단적인 절식은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 B군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 시에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티아민 결핍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음주 습관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과거에 음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있었거나 만성적으로 피로와 무기력감을 느낀다면,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혈중 티아민 농도를 측정하고, 필요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티아민을 보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보충제는 정해진 용량에 따라 섭취해야 하며, 가능하면 음식으로부터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티아민 권장량은 성인 기준 약 1.1~1.2mg이지만, 스트레스가 많거나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더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각기병은 과거의 병이 아닌, 현대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영양결핍성 질환입니다. 그 중심에는 티아민 부족이 있으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피로,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다양한 음식을 통해 비타민 B1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올바른 식생활 관리로 각기병을 예방하세요.